하루 당류 얼마까지 괜찮을까, 숨은 당 찾는 법
설탕이 몸에 안 좋다는 건 알아도, 정확히 하루 몇 g까지 괜찮은지는 헷갈리기 쉽습니다. WHO는 '유리당'을 하루 총열량의 10% 미만, 가능하면 5% 미만(2,000kcal 기준 약 25g)으로 줄일 것을 권고합니다.

안녕하세요, 자연누리입니다.
'설탕은 줄여야 한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정작 '하루에 몇 g까지 괜찮은지', '내가 오늘 먹은 당류가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히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케첩 한 큰술, 시판 소스 한 스푼, 아침에 마신 시리얼의 우유 한 그릇 — 이런 것들은 '단맛'이라고 의식하지 못한 채 넘어가기 쉽지만, 실제로는 우리 하루 당류 섭취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정작 눈에 보이는 디저트보다 이런 곳에서 더 많은 당을 먹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당은 무조건 나쁘다'는 막연한 이야기 대신, 세계보건기구(WHO)와 식약처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하루 기준치와, 성분표를 뒤집었을 때 숨은 당을 찾아내는 법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하루에 당류를 얼마나 먹어도 될까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리당을 하루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권고하며, 5% 미만으로 줄이면 추가 건강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2,000kcal를 기준으로 하면 10%는 약 50g(각설탕 16~17개), 5%는 약 25g(각설탕 6개 안팎)입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보면 감이 훨씬 잘 잡힙니다. WHO는 성인·아동 모두 하루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유리당을 줄일 것을 강력 권고하고, 5% 미만으로 더 줄이면 추가적인 건강 이점이 있다고 제시합니다. 하루 2,000kcal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0%는 약 50g, 5%는 약 25g(6티스푼 정도)입니다. 한국의 기준도 방향은 같습니다. 식약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를 1일 총 에너지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유아(1,400kcal 기준)는 하루 약 35g, 청소년·성인(2,000kcal 기준)은 약 50g이 그 기준선입니다. 그런데도 국내 어린이·청소년의 약 46.3%(2명 중 1명에 가까운 비율)는 이미 이 기준을 넘겨 당류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막연했던 '적당히'라는 말이 이렇게 구체적인 그램 수로 바뀌면, 오늘 마신 음료 한 잔이 하루 기준의 몇 %인지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게 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첨가물 많은 식품 5가지도 함께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 기준 | 하루 열량 | 유리당 허용량 | 각설탕 환산(1개≈3g) |
|---|---|---|---|
| WHO 강력 권고(10%) | 2,000kcal | 약 50g | 약 16~17개 |
| WHO 추가 권고(5%) | 2,000kcal | 약 25g | 약 6~8개 |
| 식약처 기준(유아) | 1,400kcal | 약 35g | 약 11~12개 |
'유리당'은 설탕과 어떻게 다른가요?
유리당은 제조·조리 과정에서 첨가한 당류와 꿀·시럽·과일주스에 든 당류를 말합니다. 신선한 과일·채소 자체의 당분이나 우유에 자연적으로 든 유당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당류를 줄이라'는 말을 들으면 과일이나 우유까지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WHO는 유리당(free sugars)을 제조자·요리사·소비자가 식품에 첨가하는 당류, 그리고 꿀·시럽·과일주스·농축과즙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당류로 정의합니다. 반면 신선한 과일·채소를 통째로 먹을 때 들어 있는 당분이나, 우유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유당은 이 권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둘을 가르는 기준은 '가공 여부'입니다. 사과를 통째로 먹으면 당분과 함께 식이섬유가 흡수 속도를 늦춰 주지만, 같은 사과를 짜서 주스로 만들면 식이섬유는 빠지고 당분만 빠르게 흡수되는 형태로 남아 '유리당'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경계해야 할 대상은 과일 한 조각이 아니라, 조리·가공 과정에서 '더해진' 당과 시럽·주스 형태로 '농축된' 당입니다.

숨은 당은 어디에 많이 들어있나요?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소스·드레싱·시리얼·가공빵에도 유리당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WHO에 따르면 케첩 한 테이블스푼에도 약 4g(1티스푼)의 당이 들어 있어, 여러 식품을 함께 먹으면 금세 하루 기준에 가까워집니다.
숨은 당이 무서운 이유는 '달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WHO가 예로 든 것처럼 케첩 한 테이블스푼에도 약 4g(약 1티스푼)의 유리당이 들어 있고, 가당 탄산음료는 한 캔에 최대 40g(약 10티스푼)에 이릅니다. 탄산음료 한 캔만으로도 WHO의 5% 권고 기준(약 25g)을 훌쩍 넘기는 셈입니다. 이런 숨은 당은 음료수처럼 명백히 단 음식뿐 아니라, 짭짤한 맛이 앞서는 소스류(케첩·불고기양념·드레싱), 아침 대용 시리얼과 가공빵, 그리고 '건강해 보이는' 과일 시럽이 든 요거트에도 흔합니다. 짠맛이나 새콤한 맛이 강하면 단맛은 상대적으로 덜 느껴지지만, 실제 당류 그램 수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건 안 달아 보이니 괜찮겠지'라는 감각적 판단보다, 성분표의 숫자를 확인하는 습관이 훨씬 정확합니다.
| 식품군 | 왜 숨어 있다고 느끼기 쉬운가 |
|---|---|
| 소스·드레싱류(케첩·불고기양념 등) | 짠맛·감칠맛이 앞서 단맛이 상대적으로 덜 느껴짐 |
| 가공빵·시리얼 | 짭짤하거나 고소한 맛으로 인식돼 당류가 잘 드러나지 않음 |
| 과일 시럽 요거트·과일음료 | '과일'이라는 이름 때문에 유리당이 아니라고 오해하기 쉬움 |
| 가당 탄산·이온음료 | 한 캔에 최대 40g까지도 들어 있어 하루 기준을 한 번에 채움 |
성분표에서 당류를 확인하는 법은?
당류는 영양성분표의 의무 표시 항목이지만, 나트륨·지방과 달리 하루 기준치에 대한 비율(%)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g 수치를 직접 확인하고, 1회 제공량이 아니라 총 내용량 기준으로 환산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영양성분표를 볼 때 당류 항목은 조금 다르게 읽어야 합니다. 당류는 열량·나트륨·탄수화물 등과 함께 의무 표시 항목이지만, 하루 영양성분기준치에 대한 비율(%)은 별도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나트륨이나 포화지방처럼 '이 정도면 하루 기준의 몇 %구나'를 바로 알 수 없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당류는 표시된 g 수치를 스스로 계산해야 합니다. 먼저 1회 제공량 기준인지 총 내용량 기준인지를 확인하고, 한 봉지를 다 먹는다면 총 내용량 기준으로 환산해야 실제로 먹는 당류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원재료명 뒷부분에 '물엿', '과당', '포도당시럽', '올리고당'처럼 당류 계열 이름이 여러 개 나열돼 있다면, 영양성분표의 당류 수치가 여러 원료의 합산이라는 뜻이니 더 유심히 봐야 합니다. 이렇게 표시 방식의 빈틈을 알아 두면, '무설탕'이라는 문구에 기대는 대신 스스로 숫자를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당을 무조건 끊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신선한 과일 그대로의 당과, 소스·음료·가공식품에 '더해진' 유리당을 구분해서 후자를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연누리는 정제당에 기대지 않고, 꼭 필요한 만큼만 비정제 원당을 최소로 씁니다.
오늘 정리한 기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두려워할 대상은 사과 한 조각이 아니라, 성분표 뒤에 숨어 있는 '더해진 당'입니다. 자연누리도 이 원칙을 그대로 따릅니다. 인공적인 단맛으로 혀를 속이지 않고, 영양을 깎아낸 정제당에도 기대지 않으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아주 적은 양의 비정제 원당을 씁니다. 정제당과 비정제 원당이 성분표에서 어떻게 다르게 드러나는지, 그리고 자연누리가 굳이 비정제 원당을 소량만 고집하는 이유는 원당 이야기에서 더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단맛을 완전히 끊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오늘부터는 '무설탕'이라는 글자 대신 성분표의 당류(g) 숫자를, 그리고 하루 25~50g이라는 구체적인 기준을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작은 습관이 쌓이면 단맛은 더 이상 막연한 죄책감이 아니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즐거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하루에 당류를 얼마나 먹어도 되나요?
WHO는 유리당을 하루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권고하며, 5% 미만으로 줄이면 추가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2,000kcal 기준으로 10%는 약 50g(각설탕 16~17개), 5%는 약 25g(각설탕 6개 안팎)입니다.
Q.'유리당'은 설탕과 어떻게 다른가요?
유리당은 제조·조리 중 첨가한 당류와 꿀·시럽·과일주스의 당류를 말합니다. 신선한 과일·채소 자체의 당분이나 우유의 유당은 포함되지 않으니, 과일을 통째로 먹는 것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Q.숨은 당은 어디에 많이 들어있나요?
짜거나 고소한 맛이 앞서는 소스·드레싱·가공빵·시리얼에 흔합니다. WHO에 따르면 케첩 한 테이블스푼에도 약 4g, 가당 탄산음료 한 캔에는 최대 40g의 유리당이 들어 있습니다.
Q.성분표에서 당류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당류는 의무 표시 항목이지만 하루 기준치(%)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g 수치를 직접 확인하고, 1회 제공량이 아니라 총 내용량 기준으로 환산해서 봐야 실제로 먹는 양을 알 수 있습니다.
Q.어린이·청소년의 당류 섭취는 어떤가요?
국내 어린이·청소년의 약 46.3%가 이미 WHO 당류 권고 기준을 넘겨 섭취하고 있습니다. 입맛이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가정에서부터 숨은 당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Q.당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선한 과일 그대로의 당과 '더해진' 유리당을 구분하고, 후자를 하루 25~50g 기준 안에서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분표의 당류(g) 숫자를 확인하는 습관이 '무설탕' 문구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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