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경화유란? 위험성과 줄이는 법
트랜스지방은 액체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넣어 굳힌 부분경화유(쇼트닝·마가린)에서 주로 생기는 지방으로,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올리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에 해롭습니다. WHO는 트랜스지방을 하루 열량의 1% 미만으로 권하며 2023년까지 식품에서 퇴출하자고 권고했고, 식약처 표시기준상 100g당 0.2g 미만이면 '0'으로 적을 수 있어 '0g' 표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어디에 들어가고 어떻게 줄이는지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연누리입니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결결이 부서지는 크루아상, 입에서 사르르 녹는 크림빵을 한 입 베어 물 때면 누구나 잠시 행복해집니다. 그런데 그 바삭함과 고소함, 오래 두어도 눅눅해지지 않는 보존성 뒤에는 우리가 잘 들여다보지 않는 한 가지 재료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경화유'라 불리는 가공유지와,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트랜스지방'입니다. 한때는 버터보다 건강한 식물성 대체재로 환영받았지만, 지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식품에서 아예 없애자고 권고할 만큼 평가가 완전히 뒤바뀐 성분이지요. 더 곤란한 점은, 영양성분표에 '트랜스지방 0g'이라고 적혀 있어도 정말 0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트랜스지방과 경화유가 정확히 무엇이고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WHO와 식약처는 왜 이렇게까지 경계하는지, 그리고 '0g' 표시의 함정을 어떻게 피해 일상에서 현명하게 줄여 갈 수 있을지를 공포를 부추기지 않고 객관적인 수치와 출처로 차분히 짚어 보겠습니다.
트랜스지방·경화유란 무엇인가요?
트랜스지방은 지방산 구조 중 일부 이중결합이 '트랜스' 형태로 배열된 지방을 말합니다. 액체 상태인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로 굳히는 '경화(수소화)' 과정에서 주로 만들어지며, 이렇게 부분적으로 굳힌 기름이 부분경화유이고 그 대표 제품이 쇼트닝과 마가린입니다.
조금 더 풀어 보겠습니다. 콩기름·옥수수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은 상온에서 액체이고 산패(기름이 상하는 것)에 약합니다. 이를 빵이나 과자에 쓰기 좋은 고체 지방으로 바꾸고 보존성도 높이려고, 20세기 초 산업계는 기름에 수소를 불어넣어 굳히는 '수소화(경화)'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때 수소를 끝까지 채우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굳히면 원하는 질감을 얻을 수 있는데, 바로 이 부분경화 과정에서 자연계에는 드물던 트랜스 형태의 지방산이 대량으로 생겨납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도 트랜스지방을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로 만들 때 생기는 지방으로, 대표적인 것이 마가린·쇼트닝 같은 경화유'라고 설명합니다. 출발 재료는 식물성 기름이라 '식물성'이라는 말이 주는 건강한 인상이 있지만, 분자 구조가 변형되어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다루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가 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첨가물 전반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식품첨가물 안전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 분류 | 대표 제품 | 들어가는 이유 |
|---|---|---|
| 가공유지 | 쇼트닝, 마가린 | 버터를 대체하는 고체 식물성 지방·원가 절감 |
| 베이커리 | 페이스트리·크루아상·도넛·일부 케이크/쿠키 | 바삭함·결·풍미와 보존성을 위한 경화유 사용 |
| 튀김·간식 | 감자튀김 등 튀김류, 팝콘, 일부 과자류 | 고온 튀김유의 안정성·바삭한 식감 |
| 기타 가공식품 | 일부 크림류·커피프림, 즉석식품 | 유화·풍미 개선과 장기 보존 |
트랜스지방은 왜 몸에 해로운가요?
심혈관 건강에 특히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트랜스지방은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동시에 몸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을 낮춰, 같은 양의 포화지방보다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더 키운다는 것이 1990년대 이후 여러 연구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의 지방은 LDL을 올리더라도 HDL은 건드리지 않거나 함께 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트랜스지방은 LDL은 올리고 HDL은 낮추는 '양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유독 문제입니다. 서울대학교 국민건강지식센터는 트랜스지방이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반면 HDL 콜레스테롤 농도는 감소시켜 관상동맥질환·동맥경화 같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서울성모병원 자료도 1990년대 이후 여러 연구를 통해 식물성 경화유에 든 트랜스지방이 포화지방보다 더 심혈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단이 심장병 발생 위험을 높이며, 이를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면 혈중 지질에 대한 악영향이 개선된다고 밝혔습니다. 가공육을 고온에서 구울 때 생기는 유해물질을 줄이려 조리법을 바꾸듯, 어떤 지방을 먹느냐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런 위험은 '평소 식습관에서 트랜스지방을 자주, 많이' 먹을 때의 누적 위험이라는 점을 균형 있게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WHO는 왜 트랜스지방을 퇴출하라고 했나요?
건강에 이로운 점이 사실상 없고 위험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WHO는 2018년 가공 트랜스지방을 전 세계 식품 공급에서 없애기 위한 'REPLACE' 6단계 가이드를 발표하며 2023년까지의 퇴출을 목표로 제시했고, 트랜스지방을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면 심혈관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WHO가 특정 식품 성분을 두고 '아예 없애자'고까지 권고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그만큼 가공 트랜스지방은 영양학적 이득은 거의 없으면서 심혈관 위험만 또렷한 성분으로 평가됩니다. WHO는 2018년 트랜스지방 퇴출을 위한 실천 가이드 'REPLACE'를 발표하며,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단이 심장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고 2023년까지 산업적으로 생산된 트랜스지방을 전 세계 식품에서 없애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실제로 트랜스지방 규제를 일찍 시행한 덴마크가 다른 OECD 국가들보다 심장병 사망자가 빠르게 줄어든 사례를 WHO는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금지'보다 '대체'에 있습니다 — 부분경화유를 올리브유·카놀라유 같은 불포화지방으로 바꾸기만 해도 같은 음식의 심혈관 영향이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도 이런 흐름에 맞춰 표시기준과 가공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꾸준히 관리해 왔고, 그 덕에 시중 가공식품의 트랜스지방은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자연누리가 왜 무첨가를 고집하는지도 결국 이 지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는 가공이라면, 처음부터 넣지 않는 편이 가장 깔끔하니까요.
'트랜스지방 0g' 표시는 정말 0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식약처 표시기준상 트랜스지방이 식품 100g(또는 기준량)당 0.2g 미만이면 '0'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즉 0g으로 적혀 있어도 0.19g까지 들어 있을 수 있고, 그런 제품을 여러 개 먹으면 누적 섭취량은 0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영양성분표의 '0g'은 직관적으로 '전혀 없음'으로 읽히지만, 표시 규정상으로는 '아주 적어서 0으로 적어도 되는 수준'이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식품저널 등 업계 보도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은 기준량당 0.5g 이상이면 그 값을, 0.5g 미만이면 '0.5g 미만'으로, 그리고 0.2g 미만이면 '0'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영양성분표에 0g이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로는 0.19g이 들어 있을 수 있고, 이런 가공식품을 하루에 여러 개씩 먹으면 '0'들이 모여 무시할 수 없는 양이 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0g 표시의 함정'입니다. 그래서 트랜스지방을 진지하게 줄이려는 분이라면, 숫자 '0' 하나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원재료명에 '쇼트닝', '마가린', '가공유지', '식물성 경화유', '부분경화유' 같은 단어가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훨씬 믿을 만합니다. 표시를 어떻게 읽고 무엇을 믿을지에 대한 더 넓은 안목은 클린 라벨 글이 도움이 됩니다. 라벨은 우리를 속이려는 것이 아니라 규정에 따라 적힌 것일 뿐이니, 규정의 빈틈을 알고 한 겹 더 들여다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함량 범위 | 표시 방법 | 소비자가 알아둘 점 |
|---|---|---|
| 0.2g 미만 | '0'으로 표시 가능 | 0g이어도 최대 0.19g까지 들어 있을 수 있음 |
| 0.2g 이상 0.5g 미만 | '0.5g 미만' 또는 실제 값 | 여러 개 섭취 시 누적량 주의 |
| 0.5g 이상 | 실제 값 표시 | 원재료명에 경화유 표기 여부 함께 확인 |
그럼 트랜스지방은 무조건 피해야 하나요?
현실적으로 '0'으로 만들기는 어렵지만, 줄이려는 방향은 분명히 옳습니다. 우유·소고기 등에 자연적으로 미량 존재하는 트랜스지방까지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줄여야 할 것은 부분경화유에서 나오는 '산업적으로 만들어진 트랜스지방'이며, 일상에서 노출을 낮추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트랜스지방을 공포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우유·치즈·소고기·양고기처럼 반추동물에서 나온 식품에는 천연 트랜스지방이 아주 적은 양 자연적으로 들어 있고, 이런 천연 트랜스지방은 산업적으로 만들어진 트랜스지방과 건강 영향이 같지 않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또한 경화 기술 자체가 한때는 산패에 약한 식물성 기름을 안정적으로 쓰고 비싼 버터를 대체하게 해 준 나름의 역할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 편리함의 대가가 심혈관 위험이라는 점이 분명해지면서, 산업계와 규제기관이 함께 줄여 온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트랜스지방이라는 단어에 떠는 것'이 아니라, 부분경화유가 들어간 고가공 식품의 비중을 차분히 낮추는 것입니다. 빵 한 조각, 과자 한 봉지를 죄책감으로 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매일의 습관이 되어 있다면, 그 자리에 통곡물 빵이나 견과류, 과일 같은 선택지를 조금씩 늘려 가는 것 — 자연누리가 권하는 변화는 늘 그렇게 잔잔하고 지속 가능한 쪽입니다.
트랜스지방을 일상에서 줄이는 법은?
원재료명에서 '쇼트닝·마가린·경화유' 표기를 확인하고, 고온 튀김·가공 베이커리·간식의 빈도를 줄여 보세요. 요리용 고체 지방은 올리브유·카놀라유 같은 불포화지방으로 바꾸고, '0g' 표시보다 원재료명을 믿는 습관이 가장 확실합니다.
- 원재료명부터 확인 — 영양성분표의 '트랜스지방 0g'만 보지 말고, 원재료명에 '쇼트닝·마가린·가공유지·경화유·부분경화유'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표시 읽는 법은 식품첨가물 안전 글이 도움이 됩니다.
- 고온 튀김·가공 베이커리 줄이기 — 트랜스지방 노출의 큰 비중이 튀김류와 페이스트리·도넛 같은 가공 베이커리입니다. 한 번에 끊기보다 빈도부터 천천히 줄여 보세요.
- 요리용 지방 바꾸기 — 집에서 쓰는 쇼트닝·마가린은 올리브유·카놀라유 등 불포화지방으로 바꾸면, WHO가 권하는 '대체'를 식탁에서 그대로 실천하는 셈입니다.
- 하루 1% 미만을 기준으로 — WHO 권고처럼 트랜스지방은 하루 섭취 열량의 1% 미만으로 잡고, 가공식품 자체를 줄여 원물 위주로 식탁을 채우면 노출은 자연히 줄어듭니다.
- '0g·식물성'에 속지 않기 — '0g'은 0.2g 미만일 수 있고, '식물성 경화유'도 트랜스지방의 출처입니다. 표시 문구의 인상보다 실제 원재료를 보세요.
트랜스지방은 한때 '식물성이라 건강하다'는 인상으로 우리 식탁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WHO가 퇴출을 권고할 만큼 평가가 분명히 바뀐 성분입니다. 그렇다고 빵 한 조각, 과자 한 봉지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정확히 알고 선택하는 태도입니다. 영양성분표의 '0g' 하나에 안심하기보다 원재료명을 한 번 더 들여다보고, 매일의 튀김과 가공 베이커리를 통곡물과 견과류·과일로 조금씩 바꿔 가는 것 — 그 작은 습관이 쌓여 심혈관의 부담을 천천히 덜어 줍니다. 자연누리는 더 바삭하고 더 오래가는 편리함을 위한 가공보다, 처음부터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것을 빼는 정직한 식탁을 응원합니다. 오늘 간식 하나를 고를 때, 뒷면 원재료명을 한 번 뒤집어 보는 작은 실천에서 그 변화는 충분히 시작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트랜스지방·경화유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트랜스지방은 지방산 일부가 '트랜스' 형태로 배열된 지방으로, 액체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넣어 고체로 굳히는 '경화(수소화)' 과정에서 주로 생깁니다. 이렇게 부분적으로 굳힌 기름이 부분경화유이고, 대표 제품이 쇼트닝과 마가린입니다.
Q.트랜스지방은 왜 몸에 나쁜가요?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동시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을 낮춰, 같은 양의 포화지방보다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더 키운다는 것이 1990년대 이후 여러 연구로 확인됐습니다. 관상동맥질환·동맥경화 위험과 관련됩니다.
Q.WHO는 트랜스지방을 어떻게 권고하나요?
WHO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하루 총 섭취 열량의 1%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하고, 2018년 'REPLACE' 가이드를 통해 2023년까지 산업적 트랜스지방을 식품에서 퇴출하자고 권고했습니다.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면 심혈관 위험이 낮아진다고 강조합니다.
Q.'트랜스지방 0g'이면 정말 없는 건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식약처 표시기준상 기준량당 0.2g 미만이면 '0'으로 표시할 수 있어, 0g으로 적혀 있어도 최대 0.19g까지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 개를 먹으면 누적 섭취량은 0이 아닐 수 있으니 원재료명도 함께 확인하세요.
Q.천연 트랜스지방도 똑같이 위험한가요?
우유·소고기 등 반추동물 식품에 자연적으로 든 천연 트랜스지방은 아주 미량이고, 산업적으로 만들어진 트랜스지방과 건강 영향이 같지 않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우리가 줄여야 할 것은 부분경화유에서 나오는 산업적 트랜스지방입니다.
Q.트랜스지방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영양성분표의 '0g'보다 원재료명의 '쇼트닝·마가린·경화유' 표기를 확인하고, 고온 튀김·가공 베이커리·간식 빈도를 줄여 보세요. 요리용 고체 지방은 올리브유·카놀라유 같은 불포화지방으로 바꾸고, 가공식품 자체를 줄여 원물 위주로 식탁을 채우는 것이 근본적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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